‘소나무들이 춤을 추며 노래한다. 다른 나무들의 흔들거림과 달리, 몸놀림이 우리 한민족 전통의 춤사위와 닿아있어 아리랑 타령이 절로 나올듯한 추임새들이다. 들리는 아리랑이 아니라 보여 지는 아리랑이다.’
소나무에 천착해온 중견작가 변재현(57)이 오는 28일부터 10월1일까지 광주 상무지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7광주국제아트페어’ 부스전에 참여한다.
변 작가는 우리민족 고유의 정서가 담긴 소나무를 표현하는 데 골몰해왔다. 그의 소나무 사랑은 남다르다. 박사학위도 ‘소나무 그림의 미적표현에 나타난 상징적 조형성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받았다.
변 화백은 소나무와 아리랑을 주제로 한 이번 광주아트페어 ‘송松-아리랑’ 부스전에서 ‘칠송도’ ‘고향-솔바람’ ‘쌍송’ ‘송운’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현재 고구려대학교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는 그는 그동안 개인전을 8회 가졌다. 미국 뉴욕아트페어와 일본 나고야대학 초대전 등 250여차례의 국내와 단체초대전을 통해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쳤다. 현재 광주미술상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변 화백은 “마치 용트림하듯 상승하는 구불구불한 소나무 형상들은 모진 풍상에도 의연하게 벼텨온 강인한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며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생각할 때 소나무는 일관된 정서로 한국인의 집단적 무의식 속에 똬리를 틀고 있다”고 말했다.
변 화백은 목포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조선대 대학원 순수미술학과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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